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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탑과 다른 노트북의 사용방법

이제 노트북을 샀습니다. 노트북이라는게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도 알았고, 얼마나 비싼(?) 물건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 비싼 물건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고가의 물건이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낭비인 반면, 싸구려 중고 노트북이라도 그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면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선,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있어 데스크탑과 다른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 기본 인터페이스

노트북은 배터리로 동작하는 크기가 작은 컴퓨터입니다. 따라서 전원 방식에 데스크탑에는 없는 배터리라는 부분이 추가되고, 화면 해상도가 고정된 LCD이며, 키보드의 배치와 감촉, 키의 크기가 다르고, 마우스가 없이 대체 입력장치가 있습니다.

전원

데스크탑은 스위치를 눌러서 켜고, 윈도우에서 "종료"시켜서 스스로 전원이 꺼지게 됩니다. 이것은 노트북도 마찬가지라서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 "종료"를 시키면 스스로 전원이 꺼집니다. 스스로 꺼지지 않는 기종으로는 대우 솔로 CPC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이런 모델은 휴대할 때 밖으로 노출된 스위치가 살짝 밀리는 등의 일로도 전원이 켜지고 꺼져버립니다. 데스크탑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노트북은 들고 다니니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가 밖으로 노출된 대우 솔로 CPC-7420
<전원 스위치가 밖으로 노출된 대우 솔로 CPC-7420>

배터리

배터리를 사용하는 노트북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상태와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의 취급법이 다르며,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 전원(AC 입력) 만으로 사용하면 데스크탑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면 배터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최근의 배터리들은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는 Li-Ion(리튬 이온) 방식입니다.

배터리로 동작할 때에는 배터리 게이지를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배터리가 모자라게 되면 스스로 절전 기능을 동작해서 작업중인 데이터를 보관하고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데, 일부 기종이나 특별한 상황인 경우 절전 모드에서 정상 상태로 복귀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배터리가 모두 방전될 때 즈음에 작업중인 데이터를 저장하고 외부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배터리 입장에서 보면 완전히 방전하는게 좋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면

노트북의 화면은 LCD 화면, 즉 액정 화면으로 되어있습니다. 데스크탑에서 주로 사용되는 CRT 모니터에 비해 작고 가볍지만 충격에 약하고 손상되기 쉽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비쌉니다.) 노트북에서의 기본적인 작업은 LCD 화면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 CRT 모니터를 외부로 연결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LCD 화면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도 미세한 마찰로 액정 표면이 조금씩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사용할 때에는 가급적 화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CRT 화면에 비해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어두운 편이며 특히 아래쪽에서 LCD를 올려다볼 때 더욱 심합니다. (노트북이니까 엎드려서 볼 때 심각하게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노트북의 정상적인 TFT 액정은 아래에서 볼 때 어둡고 위에서 볼 때 매우 밝다>

LCD 화면 중 최근에 많이 보이는 TFT 화면은 원래 밝기 조정(brightness) 밖에 안되고, 그나마도 안되는 모델도 많습니다. (센스 5900 등) 옆면에서 볼 때 화질 저하가 있고 반응이 느려서 잔상이 남는 DSTN이나 HPA 액정의 경우 밝기 조정 외에 명암 대비(contrast) 를 조정할 수 있으며, 밝기와 명암을 잘 조정해서 사용하면 매우 편안하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DSTN 액정이 원래 TFT보다 어두운 편이어서 눈에 자극이 훨씬 덜하기 때문입니다.

TFT 액정은 밝기를 어둡게 해 두면 배터리 소모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DSTN 액정은 밝기를 조정해도 배터리 사용 시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 TFT 액정은 어둡게 하면 12.1인치의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이 20% 늘어나는 경향이 보입니다.

동작 램프

데스크탑은 모니터만 보고 본체를 보면서 작업할 일이 드물지만, 노트북은 LCD 모니터와 본체가 붙어있는 상황이므로 항상 본체를 주시하면서 작업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모니터와 본체, 키보드까지 붙어있으므로 데스크탑에 비해서 눈에 보이는 동작 지시 램프는 늘어만 갑니다. 이러한 동작 지시 램프를 인디케이터라고 합니다.

먼저 데스크탑과 같이 전원 램프와 하드디스크 동작 램프가 있습니다. 거기에 키보드의 NumLock, ScrLock, CapsLock의 세가지 램프가 추가되고, 노트북에만 있는 "배터리" 램프와 "절전상태" 램프가 추가됩니다.

씽크패드 560 시리즈의 인디케이터는 램프 방식으로 되어있다. 왼쪽부터 배터리, HDD, NumLock, CapsLock, ScrLock, 절전기능, 전원 램프
<씽크패드 560 시리즈의 인디케이터는 램프 방식으로 되어있다.
왼쪽부터 배터리, HDD, NumLock, CapsLock, ScrLock, 절전기능, 전원 램프>

이러한 램프를 보고 현재 노트북의 상황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터리 램프의 상황으로 배터리가 모자라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절전기능 상황을 확인해야 절전상태의 노트북을 그냥 꺼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절전 상태인데 화면에 아무것도 안나온다고 그냥 전원 스위치를 눌러버리면 작업중인 자료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다시 절전 버튼을 누르거나 Fn 키 등을 누르면 원상복귀 됩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이 램프 상태로 보여주지만 일부 기종은 LCD 화면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기종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램프가 켜지지 않고 작은 LCD 화면에 오밀조밀 나타나므로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상황 파악이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인디케이터가 작은 LCD 창으로 구성된 삼보 모빌라이프 V
<인디케이터가 작은 LCD 창으로 구성된 삼보 모빌라이프 V>

키보드

데스크탑용 키보드는 거의가 똑같습니다. 약간 다른 경우라고 하면 인체공학적인 배치를 하여 키보드의 가운데가 갈라져 있다거나, 방향키 위에 약간의 추가 키를 배치한 경우입니다. 크기를 줄이기 위해 키보드 전체의 배치를 약간 다르게 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모양이 되며, 노트북용 키보드와 비슷한 미니 키보드도 있기는 합니다.

  
<두 키보드는 모두 데스크탑용 키보드로, 일반적인 배치와는 약간 다르다>

그러나 노트북용 키보드는 많은 곳에서 데스크탑 키보드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노트북 전체의 크기와 부피를 줄이다 보니, 키 캡의 높이가 낮아지고, 키 스트로크 (눌리는 깊이)가 짧아져서 키보드의 감촉이 달라집니다. 키보드의 배치 또한 달라져서 오른쪽의 숫자 키패드는 아예 없고, 방향 키의 위치도 엔터키 아래쪽에 자리잡게 됩니다. 전체적인 키보드의 배치가 달라지고, 기종에 따라서 키보드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노트북의 키보드에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연습하는 것만이 제일입니다.)

얇고 오밀조밀한 파나소닉 CF-M32의 키보드   기본 입력키만 커다란 씽크패드 240의 키보드
<왼쪽은 얇고 오밀조밀한 파나소닉 CF-M32의 키보드
오른쪽은 기본 입력키만 커다란 씽크패드 240의 키보드>

그러나 노트북의 키보드에서 가장 다른 점은 Fn 키라는 것에 있습니다. Fn 키를 통해서 노트북에서만 사용되는 절전 기능이나 배터리 게이지, 화면 전환, CPU 속도 강제 조절 등을 할 수 있으며, 기종에 따라서는 Home, End, PageUp, PageDown 등의 편집키를 Fn 키와 함께 방향키로 조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빨간 박스가 Fn 키이며, 노란 박스의 키들과 함께 눌러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녹색 박스의 키는 숫자 키패드가 포함된 부분. Numlock에 불이 들어와야 작동한다
<빨간 박스가 Fn 키이며, 노란 박스의 키들과 함께 눌러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녹색 박스의 키는 숫자 키패드가 포함된 부분. Numlock에 불이 들어와야 작동한다>

마우스

노트북에 외장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하게 되면 데스크탑과 동일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외장 마우스까지 휴대하면서 작업을 하기는 너무 번거롭습니다. 따라서 노트북에 장착된 내장 포인팅 장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장치의 종류에 따라 사용법이 틀립니다.

트랙볼   터치패드
포인팅 스틱
<왼쪽부터 트랙볼, 터치패드, 포인팅 스틱>

트랙볼은 뒤집어진 마우스를 생각하면 됩니다. 마우스와 똑같이 볼이 굴러서 동작하며, 볼을 손가락으로 굴려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트랙볼의 사용 핵심은 볼을 튕기는 것으로, 먼 거리를 이동할 때(화면 끝에서 화면 대각선 끝으로) 볼을 튕긴 다음 적당히 돌아간 후 손가락으로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련(?)이 필요합니다.

터치패드는 대부분의 노트북에 사용되는 것으로, 투핑거, 쓰리핑거, 휠 트랙 기능이 대표적입니다. 투핑거는 두 손가락을 동시에 탭 해서 더블클릭 기능을 하는 것이며, 쓰리핑거는 세 손가락을 동시에 탭 해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는 기능입니다. 휠 트랙은 오른쪽 측면이나 아래쪽 가장자리로 손가락을 문지르면 그 방향대로 스크롤 바가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외에도 특정 위치에 특정 기능을 지정할 수 있는데, 프로그램에 따라 지정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포인팅 스틱은 압력감지 센서이기 때문에 힘을 세게 주면 빨리 이동하고 힘을 살살 주면 천천히 이동합니다. 트랙포인트 IV의 경우, 추가의 버튼을 사용하면 화면 확대 기능이나 휠 트랙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틱 자체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고장이 적지만 센서가 오동작을 하여 포인터가 한쪽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현상이 가끔씩 있을 수 있습니다.

 
- 절전기능

가끔씩 노트북을 단지 "들고 다닐 수 있게 크기가 작은 컴퓨터"라고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노트북의 진정한 가치는 다양한 절전 기능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절전 기능을 통해서 데스크탑은 따라올 수 없는 안정성과 편리한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스탠바이

Standby. 잠시 대기중이라는 뜻으로, 노트북에서의 스텐바이 상태는 액정이 꺼지고 HDD가 멈추며, CPU의 동작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계속 사용하다가 잠시 1분 정도 작업을 중단할 때 쓰이는 기능으로, 노트북의 Fn 키로 지정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스텐바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대체로 마우스를 건드리거나 키보드를 누르는 등 노트북에게 사용하고 싶다고 의사만 표시하면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Doze mode(더즈 모드)라고도 불리며, 최근에는 윈도우 등의 운영체제에서 화면과 하드디스크를 꺼 주기도 합니다. 스텐바이 모드일 때에는 30% 정도의 배터리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서스펜드

Suspend. 스텐바이보다 진보된 절전 기능으로,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력만을 소모하며 메인보드와 CPU를 비롯한 모든 장치가 다 꺼집니다. 따라서 메모리의 데이터를 유지하는 전력만이 필요하며, 무려 90% 이상의 배터리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기종(도시바) 에서는 지원하지 않으며, 일부 기종에서는 배터리 절감 효과가 50% 정도에 그치기도 합니다. (대우 솔로 CPC 시리즈)

Save To Ram이나 슬립 모드라고도 하며, 절전 버튼 또는 Fn 단축키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스펜드가 되며,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절전 버튼을 누르거나 Fn 키만을 누르면 됩니다. (일부 기종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이버네이션

Hibernation. 겨울잠이라는 뜻으로, 작업중인 메모리의 모든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시스템의 전원을 완전히 끕니다. 100% 배터리 절감, 즉 배터리를 전혀 소모하지 않으며, 거의 모든 노트북이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Save To Disk라고도 불리우며,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거나 특정 키를 통해서 작동하게 됩니다. 일부 기종에서는 하이버네이션과 서스펜드 중 택일만을 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 스위치를 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이버네이션을 할 때에는 메모리의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게 되므로, 메모리가 매우 크다면 하이버네이션과 복구할 때의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한 하드디스크에 메모리 데이터를 기록할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며, 기록 방식에 따라 안정성에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절전 기능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이동하면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절전 기능들이 기본적으로 "작업하던 내용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음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므로 데이터의 안정성과 작업의 능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은 데스크탑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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